코드 한 줄 안 치고 제품을 만들었다
— AI — 4 min read
에디터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.
회사 소개 페이지와 채용 페이지를 새로 개발하면서, 정말로 코드를 직접 타이핑한 적이 없다.
작업 흐름
이번에 사용한 구성은 이렇다.
- Figma MCP로 화면을 그대로 구현
- Claude Skill – Notion Skills로 Notion API를 연동해 채용 정보를 불러옴
- Claude Skill – Next.js Developer로 정적 페이지 생성과 웹의 기본 골격을 구성
세 가지 도구를 조합했더니 하나의 완성된 웹사이트가 나왔다.
Figma MCP가 코멘트까지 읽는다
가장 인상 깊었던 건 Figma MCP의 동작 방식이다.
단순히 디자인 레이어만 해석하는 게 아니라, 디자인에 달린 코멘트까지 함께 읽고 반영한다. 예를 들어 코멘트에 "외부 링크"라고만 적어두면 실제로 <a target="_blank"> 형태로 구현해준다. 페이지에 적용한 애니메이션도 피그마 코멘트를 그대로 해석하고 반영한 결과다.
이 경험 이후로는 피그마 디자인 코멘트 자체를 프롬프트로 활용하는 방식도 꽤 강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디자인 위에 의도를 주석처럼 남기면, 그게 곧 구현 명세가 되는 셈이니까.
Notion을 QA 도구로 쓰다
Notion API를 연동한 김에 한 가지 더 시도해봤다. QA 테이블까지 AI가 직접 수정하도록 만든 것이다.
흐름은 이렇다.
- API를 통해 Notion에 작성된 QA 데이터를 읽어온다
- 정확한 수정사항을 파싱한 다음 수정한다
- 위 프로세스를
/qa라는 커스텀 커맨드로 만들어 자동화했다
결과적으로 QA 피드백 → 수정 → 완료 체크까지의 사이클이 하나의 명령어로 끝난다.
개발자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
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명확하다. 개발자는 방향만 잡고, 구현은 AI가 대부분 처리하는 흐름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.
물론 아직 모든 걸 AI에 맡길 수 있는 건 아니다.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, 엣지 케이스 처리, 성능 최적화 같은 영역은 여전히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다. 하지만 "화면 하나 만드는 일"의 무게는 확실히 가벼워졌다.
코드보다 의도가 중요해지는 시대
이제는 "어떤 코드를 짤 것인가"보다 "어디에 어떤 의도를 남길 것인가"가 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.
피그마 코멘트에 의도를 남기고, Notion에 요구사항을 정리하고, 프롬프트로 방향을 제시하는 것. 이 모든 게 결국 "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행위"다. 코딩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. 다만 그 실력이 발휘되는 지점이 달라지고 있다. 직접 타이핑하는 시간보다, 어떻게 AI를 orchestrate할 것인지 설계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.
어쩌면 우리는 지금, 개발이라는 행위 자체가 재정의되는 순간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.